대구 간송 미술관 개관 기념 국보 보물전에 다녀왔습니다. 2024년 9월 3일부터 12월 1일까지 전시되는데 간송 전형필 선생이 평생 수집한 국보와 보물들의 일부를 볼 수 있습니다. 교과서나 TV에서 익히 알려진 보물들로 엄선해 전시되어 전시품을 많지는 않지만 하나 같이 귀중하고 자료들이었습니다.
간송 미술관까지 대구 시티버스 간송 미술관 투어 특별 코스를 이용했어요. 동대구역에서 하루 2차례 09:10, 14:10 출발이고 10월 31일까지만 운행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예약을 했어요. 티켓은 10,000인데 기차표가 있으면 20% 할인이 되고 간송 미술관 입장료도 20% 할인이 됩니다. 운전 안 해도 되고 대중 교통 보다는 시간도 절약되고 티켓들이 할인이 되는 겸사겸사 좋았던 것 같아요.
동대구역에서 간송미술관까지는 20분 남짓 소요되었습니다. 평일이고 비가 와서 관람객이 적을 줄 알았는데 웬걸, 사람들로 북세통이였어요.투어 버스 가이드분이 미술관 티켓을 받아 올 동안 미술관 외관을 잠시 둘러보았어요. 한옥을 재해석한 듯한 기둥이 인상적입니다. 자연석에 구멍을 뚫어 나무 기둥을 세우거나 바닥에는 서울의 종묘나 궁에서 볼 수 있는 박석을 깔아 놓은 것도 인상적이네요.
시티 투어 버스 가이드분이 나누어 준 입장권을 받아 들고 안으로 들어가면 복층식의 건물 구조로 되어 있어 개방감이 좋습니다.
총 5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실 1은 정선과 김홍도, 신윤복 등 다양한 회화와 동국정운 등의 서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전시실 2는 신윤목이 미인도의 단독 전시, 전시실 3은 훈민정음 해례본 단독 전시되어 있어요.
전시실 3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불교 문화와 도자기, 서예 전시가 이루어지고 전시실 5는 전시된 모든 보물들을 한눈에 실감 영상으로 볼 수 있는 미디어 영상실입니다. 총 7~8분 정도 관란한 것 같아요.
미인도나 신윤복, 정선의 그림들은 워낙 익숙하기도 하고 유명하다 보니 관람하는데 어려움이 있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많아 안내원이 한 번씩 정리해 주시기도 하고 더러는 웨이팅이 걸리기도 해요. 전시실은 전체적으로 어두워져 작품에 몰입하기 좋았던 것 같아요. 전시를 둘러보는데 약 1시간 40분 정도 소요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간송 전형필 선생을 보물을 수집한 분으로만 단순히 알고 있었지 전시를 보고 나니 세삼 존경심이 듭니다.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은 세대로 분명 많은 어려움이 따랐을 텐데 당신의 재산을 탕진하면서까지 보물을 사들이며 나라의 존엄을 지키신 분에게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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