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화가, 인상파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크로드 모네는 새로운 회화의 시대를 열었다 평가받는 화가입니다. 모호한 형태와 시시각각 변하는 인상을 표현한 모네의 그림은 편안한 느낌과 동시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보는 사람들로 감정을 건드리곤 합니다. 모네는 수많은 풍경화를 그렸는데 유독 유명한 작품은 다름 아닌 '수련'입니다.
모네는 수련을 정말 많이 그렸습니다. 1893년부터 생이 다하는 날까지 30여 년간 모네가 남긴 수련은 무려 250에 달합니다. 특히, 수련들은 모네 특유의 화풍을 너무 잘 표현하고 있어 모네의 정수로 평가받기도 하는데요, 모네는 왜 수많은 수련을 남겼을까요?
> 모네가 수련을 그린 이유
수련의 작품 속 배경은 모네의 집 정원입니다. 모네는 19세기 후반 프랑스 파리 근교 지베르니에 집을 지어 정착했는데 그곳에서 정원과 연못을 가꾸는데 정성을 들였습니다. 그 정원을 배경으로 연못의 수련을 비슷한 구도와 장소에서 여러 번 그렸습니다. 모네는 같은 풍경을 다른 시간, 다른 인상으로 여러 번 그렸습니다. 그래서 모네의 작품 속에서는 같은 구도임에도 시간과 계절이 바뀜에 따라 색과 인상이 변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집의 정원에 꾸민 연못은 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연못의 색채는 모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소재였습니다. 특히, 물 표면에서 아슬아슬하게 떠있는 수련은 물에 떠 있는 것인지 가라앉은 것인지 불분명한 형태의 이상을 표현했습니다. 모네는 매일 정원에 나가 스련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형태가 때로는 색이 변하는 모습에서 모네는 새로운 인상과 마주했습니다.
초기에는 선명하던 형태도 시간이 갈수록 인상 위주로 변해갔습니다. 실제 수련 연작 초기에는 선명했던 형태들이 시간이 갈수록 모호해지는 모습을 포착되는데 이런 특징은 수련뿐만 아니라 모네의 풍경화 대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거대하게 그려진 수련들은 가까이서 보면 형태를 알 수 없는 추상적인 모습인데 그림 전체를 마주했을 때 비로소 수련임을 알아차릴 수 있는데 모네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수련 연작은 추상 화화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모네가 한창 전성기를 맞이할 무렵 그에게 색의 감별이 어려운 백내장이 찾아옵니다. 백내장으로 인해 그림은 예전보다 붉은 톤이 강해졌습니다. 실제 백내장이 있는 사람의 눈에는 다른 색보다 붉은 색이 더 쉽게 들어온다고 합니다. 화가로써 치명적이지만 모네는 계속 그림을 그립니다. 2차례의 백내장 수술을 받고 시력을 어느 정도 회복을 횄지만 여전히 색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후 모네의 수련은 푸른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순간적인 인상을 담는다는 모네의 철학은 인상주의라는 사조를 탄생시켰습니다. 그 결과 20세기 이후 수많은 회화적인 도전이 생겨났고 예술은 다채롭게 발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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