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대표작 '풀밭 위의 점심 식사'는 19세기 후반 1863년에 탄생됩니다. 원래 그림의 제목은 '목욕'이었고 살롱전에 출품했지만 당시 회화의 조건과 맞지 않아 낙선의 고배를 마십니다.
현재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고 인상주의의 상징이자 현대 미술사에 회화의 범위를 확장시킨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 풀밭 위의 점심 식사
그림의 배경은 파리의 세느 강변 한가로운 공원 풀밭입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자와 말끔하게 차려입은 두 남자와 함께 앉아 있습니다. 세 사람이 앉아 있는 뒤에는 속옷만 걸친 채 목욕을 하는 연인이 보입니다.
여자 옆에는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한 음식들이 돗자리 위에 펼쳐져 있고 바구니에서는 과일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 옆에 술병도 보입니다.
벌거벗은 여자와 정장 차림의 남자는 티치아노의 그림 '전원 음악회'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와 남자가 앉아 있는 구도는 라이몬의 등판화 '파리스의 심판'의 오른쪽 아래 위치한 여자와 남자가 앉아 있는 구도와 같습니다.
마네는 유명한 화가의 그림을 응용해 실력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모방하기보다는 부분적인 모티브만 따와 재해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 논란과 비평
벌거벗은 여자는 실존 인물인 빅토린 루이스 모랑으로 모네의 그림이 종종 등장하던 당시 매춘부입니다. 그리고 두 남자들 또한 실존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그림 속 여자는 신화 속의 여신만을 그렸습니다. 그래서 누드임에도 외설스럽다기보다는 여인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작품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마네가 그린 여인이 매춘부라는 사실이 큰 이슈가 되었고 거기에 대중과 평론가들의 놀라게 한 사실은 그림 속 여자가 관람자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보수적인 주제를 사실적인 기법으로 묘사한 회화가 최고였던 19세기 예술계에서 원근법과 섬세한 묘사를 무시한 것도 비판과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세 사람 뒤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여인은 그 옆에 있는 나룻배보다 훨씬 크게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마네는 사실적인 묘사를 강조하기 보다는 회화 자체에 여러 가지를 시도하면서 형식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그리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논란과 비평의 대상이 되었지만 현재는 현대회화의 선구자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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