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카페테리아'는 네덜란드 후기 인상주의 화가 반 고흐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현재 네덜란드 오테롤로 크릴러 물러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1888년 고흐는 파리를 떠나 프랑스의 남부 한적한 마을 아를로 이사를 하면서 권총 자살을 하기 전 약 2여 년간 200여 점의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 시기는 고흐의 화풍이 정착되고 절정을 이루면서 고흐의 대표작들은 이 때 나오게 됩니다. '밤의 카페테라스'도 이 시기에 탄생합니다.
> 밤의 카페테리아
빽빽하게 붙여있는 건물 사이로 보이는 청색의 밤 하늘은 어둡고 무섭다기보다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입니다. 하늘에는 흰색의 반짝이는 별들이 떠 있는데 일부에서는 염소자리라는 설도 있고 물병자리라는 설도 있습니다.
그리고 카페의 야외 테라스에는 한 직원이 주문을 받기 위해 분주하게 테이블 사이를 지나고 있고 테이블에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테라스 위로는 햇빗을 가리는 차양이 내려져 있고 카페의 벽에는 램프 하나가 불을 환하게 밝혀 벽과 차양, 램프 주변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램프 불빛뿐만 아니라 카페에서 쏟아져 나오는 불빛들이 밤의 거리를 황금색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또, 카페 반대편의 건물에서도 짙은 노란 불빛이 흘러나옵니다.
고흐는 한번 정착을 하면 좀처럼 이동하지 않고 작품이 완성될 때까지 그곳에 앉아 그림을 그렸습니다. 카페테리아도 그렇게 그려졌고 빨리 완성해야 하는 탓에 물감을 붓에 두텁게 묻혀 빠르게 완성습니다. 그의 거칠게 표현된 붓터치는 카페의 차양이나 나뭇잎의 표현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고흐가 배경으로 선택한 곳은 아를의 포룸 광장에 있는 포룸 카페입니다. 이곳은 현재까지 고흐의 유명세로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와 '반 고흐 카페'라는 애칭으로 불립니다.
> 고흐가 표현한 밤의 색채
고흐는 이 카페를 배경으로 그림을 시작해 점점 더 많은 밤의 풍경을 그렸습니다. 고흐에게 밤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주제였고 가장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밤을 상징하는 색으로 검정을 전혀 쓰지 않았는데 그의 여동생에게 보낸 편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밤을 표현하면서 검정은 전혀 쓰지 않고 파란색과 보라색, 초록색만을 썼다."
고흐의 '밤의 카페테라스'에는 여동생에게 보낸 편지처럼 검은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청색의 밤하늘과 깊은 노란빛으로만 밤의 거리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차가운 느낌의 밤 하늘과 따뜻한 느낌의 노란색이 강한 대비는 고흐가 사랑했던 주관적인 밤의 풍경을 색채의 대비를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흐는 유독 파란색과 노란색의 강한 대비를 즐겨 사용했는데 평론가들은 아를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고흐의 색채의 절정기'라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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