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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반 고흐,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에'의 탄생과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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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밤을 그려 놓은 듯한 그림이라면 바로 반 고흐의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빠질 수 없습니다. 밤하늘을 수놓은 밝게 빛나는 별들과 강가를 따라 켜진 가로등의 불빛, 자그마한 부두에 정박한 한 상의 나룻배와 일렁이는 강을 따라 밤길을 거니는 연인까지 상상만으로도 위로를 얻은 듯한 그림입니다.

> 그림의 탄생

고흐가 가장 사랑했던 도시 남프랑스 아를은 힘든 파리의 생활을 접고 정착한 곳이었고 그의 생애 가장 편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 곳입니다. 아를의 소박하고 정겨운 풍경과 남부의 밝고 따사로운 햇볕에 고흐는 매료되어 그곳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냅니다. 고흐의 그림 중 아를에서 그린 그림들은 따뜻하고 행복감이 넘치는데 그 이유는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흐는 아를의 밤 풍경과 하늘에 떠 있는 별을 좋아했습니다.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에 

"밤의 정경이나 밤의 효과를 그 현장에서 그려내는 것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자체를 그리는 것. 이것이 현재 내가 잦는 흥미의 중심이다."

라고 썼습니다.

 

별을 그리기 위해 고흐는 밤마다 외출을 했습니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에' 역시 한밤 중에 강변에 나가 직접 보고 그린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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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에' 특징

<붓터치>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다른 밤의 풍경을 그린 그림과는 표현력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 밤풍경을 보고 그렸다고는 하지만 실제 풍경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는 단순히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작업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풍경 그 자체보다는 화가가 느끼는 감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 그리는 방법도 다르게 표현합니다. 선을 짧게, 나란히 칠하고 반복적이고 율동적인 표현을 통해 물결와 원, 나선형으로 배열하는 방법으로 그림을 묘사했습니다. 이런 기법은 고흐의 다른 그림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그의 화풍으로 자리 잡습니다.그림 속 밤 하늘은 조각 난 듯한 느낌이 들고 일렁이는 강의 물결도 짧은 선으로 나란히 표현이 되었습니다. 이런 특별한 붓터치 덕분에 보다 생동감 넘치고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두텁게 칠한 물감>

그리고 고흐의 또 한 가지 특징은 물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밝게 빛나는 별 가운데 흰색 물감을 튜브째 짜서 바르기도 하고 그림의 표면을 거칠고 울퉁불퉁하게 두텁게 붓질을 했습니다. 푸른 밤하늘에는 폭죽이 터지듯 별이 밝게 빛나고 그중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은 실제 별자리로 큰 곰자리의 일부인 북두칠성입니다. 

 

두꺼운 물감은 실제 작품을 보면 마치 꿈틀거리는 생명체처럼 물감 덩어리가 만져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렇듯 고흐의 강렬한 붓 터치와 무게는 강가의 풍경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색채>

무엇보다 고흐가 이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붓의 터치가 아니라 색감이었습니다. 그는 색를 통해 개인적인 화풍을 표현했습니다. 까만 밤하늘은 고흐는 감청색과 짙은 코발트, 옐로우, 보라색, 초록색 등으로 풍부하게 하고 하늘과 별의 보색 대비로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마음이 불안한 사람들에게 자주 보여주는 그림이라고 합니다. 그림에 사용된 푸른색은 실제 스트레스를 없애는 효과가 있고 평온한 안정감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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