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귀스트 로댕의 '지옥의 문'은 그의 전 예술 세계를 집대성한 불후의 걸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로댕은 188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새로 건립하는 미술관의 정문 장식을 의뢰받습니다. 단테의 글을 좋아했던 로댕은 그의 대표작 신곡*에서 영감을 받아 지옥의 문을 제작하기로 합니다, 신곡은 당시 로댕뿐만 아니라 예술가들도 좋아하는 소재였습니다. 로댕은 신곡의 지옥과 연옥, 천국 중 죄를 지은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지옥으로 결정합니다.
*단테의 신곡은 고대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를 받아 지옥과 연옥을 여행하고 그가 평생 사랑한 베아트리체를 따라 천국을 경험한 이야기를 담은 문학입니다.
> 지옥의 문
로댕은 지옥을 표현하기 위해 스케치만 1년의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스케치를 하면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현실과 거리감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단테의 지옥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보다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바꾸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이 추가가 되어 190여 명의 사람들의 문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지옥의 문은 한마디로 수많은 인물 군상들의 조합한 조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의 정상 중심에는 악령의 세 그림자가 서 있습니다. 그들이 가리키는 곳은 지옥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인간들입니다. 세 그림자를 중심으로 신곡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장면을 3차원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듯하고 다이내믹히고 역동적인 사람들의 모습이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지옥의 문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벌거벗은 채 오른손으로 턱을 괴고 바위 끝에 앉아 무언가 생각에 잠겨있는 남자의 조각상'
로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조각상입니다.
> 진품일까?, 가품일까?
로댕이 조각을 의뢰받은 것은 1880년이었고 37년이 지났지만 그는 완성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등지게 됩니다. 현재 '지옥의 문'은 세계 곳곳에 존재합니다. 여러 곳에 있다 보니 진품, 가품의 진위여부가 항상 있었습니다.
지옥의 문은 청동 조각입니다. 청동을 녹여 틀에다 부어 찍어 내는 방식이라 여러 개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현재는 프랑스 정부 주도 하에 여러 작품을 찍어 내어 만들었고 프랑스, 미국, 한국 등 여러 나라에 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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