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드리안'하면 떠오르는 그림이 있습니다. 흰색 배경에 선명한 컬러, 수직과 수평으로만 이루어진 선의 그림들은 한눈에 몬드리안의 작품임을 직감합니다. 이런 뚜렷한 개성이 돋보이는 화풍때문에 사람들은 몬드리안을 '추상화의 아버지'라 부릅니다. 모던하고 세련된 그림은 패션부터 가구, 굿즈, 각종 예술 분야 등 다양하게 활용되며 그림을 뛰어넘어 대중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 신조형주의
몬드리안이 처음부터 기하학적인 그림을 그린 것은 아닙니다. 그의 아버지도 그림을 그리는 일을 했는데 주로 풍경화를 그렸습니다. 몬드리안도 아버지와 같이 처음에 풍경화로 그림을 시작했습니다. 몬드리안의 화풍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미술 아카데미에 입학을 한 후였습니다.
1900년대 전후 당시에는 인상주의가 자리 잡은 시기였습니다. 몬드리안도 자연스럽게 인상주의를 접하게 되고 이후에는 접묘법, 야수파의 화풍 등을 경험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그림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몬드리안은 그림의 화풍과 더불어 학문적으로 깊이 빠져드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신지학과 색채학입니다.
신지학은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볼 수 없는 것에 대한 보편적인 지식과 지혜를 추구하는 종교적인 학문입니다. 색채론은 세상에는 노랑과 빨강, 파랑의 3가지 색이 가징 기본이다라는 논리를 주장합니다.
몬드리안은 신지학의 이론을 통해 사물에 대한 보편적인 본질을 추구하고 자연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색으로 노랑과 빨강, 파랑만을 쓰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몬드리안은 선과 면, 3가지 색으로 세상의 본질을 추구하는 신조형주의 그림을 탄생시킵니다.
> 몬드리안의 그림에는 대각선이 없다?
몬드리안은 무질서한 자연의 모습에서 탈피해 완벽하게 정리된 본질, 불변의 진리인 신조형주의 그림들을 완성합니다. 그의 그림은 오직 수직이나 수평, 3가지 컬러만으로 표현이 되었고 그렇게 주장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그의 사상은 다른 예술과들과 마찰이 일으켰습니다.
대표적으로 되스브르크와의 논쟁입니다. 되스브르크는 그림에 대각전을 사용해 생명력 있는 자연을 표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각선은 수평, 수직에 비해 활동력과 생동감이 있고 내적인 것을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했고 몬드리안은 본질에서 다른 요소가 추가되면 원래의 순수함이 파괴된다는 이유를 들어 대각선은 불필요함을 주장합니다. 두 사람의 주장은 간격을 좁히기 힘들었고 결국 결별을 택합니다. 몬드리안은 논쟁 이후 자신의 사상이 더욱 확고해졌고 오직 수평과 수직으로만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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