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심오하고 진지한 제목은 길이가 무려 370cm나 되는 고갱의 그림으로 타이티에서 완성합니다. 타아티에서 생활하며 경험한 강렬한 원색의 컬러와 원주민, 이국적인 분위기, 원시적인 신비감은 고갱이 그림을 그리는 좋은 소재가 되어 줍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에서 고갱은 인간의 본질, 존재의 근원을 강조합니다. 이 시기 고갱은 건강이 좋지 못했고 가난했고 설살가상 딸의 죽음 소식까지 들려옵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간에 고갱은 이 그림에 집중합니다. 그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꼬박 하룻밤을 설치는 날도 많았을 만큼 정성을 다했습니다. 고갱은 습작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캔버스에 바로 작업해 완성하는데 그림으로 보는 사람이 신비스러움과 장대함, 깊은 우수를 느끼게 합니다.
>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인상파 후기에 속하는 이 그림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시간이 흘러가는데 유년기에서 노년기까지 인간의 삶을 담았습니다. 그림은 4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오른쪽 아래>
누워있는 아기는 탄생과 함께 인생의 시작입니다. 아기 옆에는 여인과 남자가 무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태어난 아기에 대한 고민, 어디에서 왔는가와 의미가 맞춰집니다.
<그림의 중심>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은 인간의 삶을 의미합니다.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에서 착안해 그렸는데 성경에서 하느님이 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먹은 장면과 흡사합니다. 고갱은 이 부분에서 우리는 모두 죄인이라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왼편 아래>
쭈그린 채 괴로운 표정의 여성이 보입니다. 이 여성은 인간의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파란 형상>
고갱이 물음표로 붙이며 질문을 던지는 그림의 제목은 우리의 인생에 대한 질문입니다. 그런데 그림 왼편 윗부분을 비롯해 곳곳에 파란 형상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형상에 대한 해석을 다양합니다.
일부에서는 파란 형상이 타이티 전설에 나오는 여신을 상징이라는 설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여신 옆에는 죽은 딸을 그려 신의 능력으로 딸이 다시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의견들이 분분하지만 확실한 것은 고갱은 인간의 삶을 전체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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