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갱의 그림 '너 어디로 가니?'는 1891부터 1893년 처음 타이티에 체류할 당시 완성되었습니다. 1893년에 완성된 그림으로 구릿빛 피부의 타이티 여인과 풍경이 원색의 컬러감이 원시적이면서도 관능적이며 생동감이 넘처 흐릅니다. 그림의 핵심인 큰 과일을 든 여인이 마치 "지금 어디로 가니?"라고 물음을 던지며 과일을 어딘가로 건네주려는 듯 그림을 보는 관람자에게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왼편의 두 여인도 무언가 궁금해하는 표정으로 오른편 여인에게 시선이 쏠려 있습니다.
그림 속 여인들은 옷은 대부분 붉은 계열이나 화이트가 주류입니다. 그리고 지붕, 나뭇잎까지 붉은 톤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주변의 풍경은 원주민들의 피부 컬러와 맞춰 비슷한 색감입니다. 이 그림은 고갱이 1892년 '너 언제 결혼하니?'와 구도와 여인의 옷, 환경 등 이미지가 거의 비슷해 형제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고갱은 인위적으로 꾸면진 아름다움보다는 원시적이고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했습니다. 그는 프랑스를 떠나 타이티에 정착하며 그곳의 여인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통상적인 미인의 기준에서 벗어난 원주민 여인들의 투박하고 거칠지만 고갱의 시선에는 그저 순수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고갱은 인상주의 대표적인 화가로 사실 그대로 화폭에 담지 않았습니다. 풍경과 인물, 사물을 바라보며 그 때 떠오르는 자신의 영감과 상상력도 담아내려고 했습니다. 그가 타이티에서 완성된 그림들은 하나같이 대담한 색채와 평면적인 구성은 고갱의 상상이 더해진 자신만의 또 다른 인상주의 화풍이었습니다.
'너 어디로 가니?'는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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