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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마을'은 1911년 마르크 샤갈의 작품으로 입체파의 영향을 받은 그의 초기작입니다.
현재 뉴욕 현대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고 그의 단골 소재인 자신의 고향 마을을 담고 있는 그림입니다.
샤갈의 '나와 마을'은 마치 동화책의 그림이나 인형극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특징적인 것은 사람과 동물이 가족처럼 등장한다는 것이죠.
그림 속에는 동네 아저씨, 들판의 소, 집, 바이올린 등 유대교 전통에서 자신만의 개성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추억 속에 있는 샤갈의 어릴 적 고향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된 작품으로 샤갈이 러시아에서 파리로 돌아온 지 1년 후에 그린 작품입니다.
***나와 마을(I and the Village)***
그림의 해석은 제목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그림입니다.
어린 시절에 자신이 보았던 마을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품에서 포인트는 좌우에 있는 초록색의 얼굴과 반대편 염소의 얼굴입니다.
서로 담소를 나누는 듯한 얼굴로 미소를 짓고 큰 눈은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데 바라보는 눈은 충분히 교감이 이루어지고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각각의 목에는 같은 십자가가 걸려있는데 이것은 같은 마음과 생각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염소 아래 손에는 열매가 달린 나무를 들려 있고 염소에게 먹이를 주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초록색 사람의 코라인을 타고 염소의 입을 지나는 대각선이 그림 전체의 흐름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염소의 볼에서 젖을 짜고 있는 여인과 염소와 사람 사이에 낫을 들고 있는 농부는 목가적인 시골의 풍경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멀리 십자가가 있는 정교회가 보이고 안에는 사람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데, 교회 안에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는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교회 옆에는 집들이 나란히 있고 그 중 2채의 집은 거꾸로 그려져 있고 그 집 지붕 위에 춤을 추는 여인을 위트 있게 표현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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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과 나와 마을***
유대인으로 태어난 샤갈은 '모이셰 시갈'이 본명입니다.
파리에서 활동을 하면서 '마르크 샤갈'이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하게 되는데 그의 작품에는 유독 유대교의 상징들이 많이 보이는 게 그의 태생과 관련이 있습니다.
염소와 초록색 사람의 십자가와 십자가가 있는 마을 교회, 지붕 위에서 춤을 추는 여인을 대표적인 유대인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손에 들고 있는 나무는 여호와를 뜻하는 떨기 나무로 해석이 되고 양, 염소, 농부 등은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입니다.
샤갈은 사진의 정체성인 유대인의 정통과 종교적인 이미지를 잘 결합한 작품입니다.
샤갈을 '색채의 마술사'라고 불리는데 '나와 마을'이라는 작품만 보아도 그 이유를 잘 알수 있죠.
샤갈이 사용하는 컬러는 선명한데 그가 컬러를 선택하는 기준은 그림에 생기와 드라마틱한 느낌을 더 해주고 쉽게 경험하지 못한 색감마저 그림에 잘 어우러지게 묘사되었습니다.
***마르크 샤갈***
1887년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대부분 파리에서 생활을 했고 평생 고국을 그리워하며 살았습니다.
샤갈은 그림 뿐 아니라 판화, 무대 예술, 벽화 등으로도 활동을 했습니다.
20세기 초에 활동한 화가로 프랑스의 표현주의, 초현실주의 화가로 대표주자로 밝고 몽환적인 느낌을 주로 그렸습니다.
보통 샤갈을 입체파 화가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입체파를 선호하지 않고 거리를 둔 인물입니다.
'색채의 마술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그의 색상은 강렬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샤갈은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림 작업을 할 때에는 세탁할 필요가 없도록 옷을 다 벗고 그렸다고 하는 일화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그는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전시회를 열었던 몇 안 되는 화가 중 한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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