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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알폰소 무하의 '사계'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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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만큼 풍부한 색감과 섬세한 그림을 표현한 화가, 바로 체코 출신의 알폰소 무하입니다. 그는 여인을 소재로 한 그림이 대부분인데요, 그중 계절의 변화를 표현한 '사계'를 소개할까 합니다.

 

> 알폰소 무하의 사계

'사계'는 무하의 첫번째 장식 패널화로 4개의 패널에 봄, 여름, 가을, 겨울과 여인을 접목해 4개의 계절을 의인화합니다. 그의 연작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각 계절의 특성과 여인의 모습에서 계절감을 더욱 뚜렷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굴곡이 많은 곡선이지만 뚜렷함이 특징이고 따뜻한 느낌의 파스텔톤의 색감, 꽃과 나무로 장식된 그림의 배경까지 섬세함과 화려함이 무하만의 아르누보 양식*이 뚜렷한 작품입니다.

* 아르누보 양식-새로운 예술 양식

<봄>

눈부신 금발을 길게 늘어뜨리고 하얀 꽃으로 장식된 화관을 쓴 여인이 봄처럼 화사한 느낌입니다. 하프처럼 생긴 악기를 연주하며 마치 봄이 오는 것을 찬양이라도 하듯 하고 그녀 주위는 예쁜 꽃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여름>

여름은 뜨거운 태양을 상징하듯 여인은 붉은 화관을 쓰고 있습니다. 날이 더운지 여인의 옷은 어깨를 드러낸 채 발은 물에 담그고 있습니다. 더위에 지쳐 나뭇가지에 팔을 기대고 있지만 눈빛만큼은 정열적입니다.

<가을>

국화로 장식된 화관이 가을임을 알려줍인다. 또, 여인이 잘 익은 포도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에서도 가을을 상징합니다. 특이한 것은 다른 여인들에 비해 가을의 여인의 팔은 튼튼하게 표현되었는데 농사물을 수확하고 건강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겨울>

여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으로 온 몸을 감싼 채 추위에 몸을 보호합니다. 그녀는 추위에 떨고 있는 참새에게도 자신의 입김을 불어넣어 찬 몸을 따뜻하게 녹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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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폰소 무하

무하는 화가이면서 삽화가, 장식 무술가로 당시 아르누보를 추구한 독특한 무하 양식을 선보인 예술가로 평가합니다. 비잔틴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무하는 자신이 추구하는 이국적인 이미지와 세속적인 오브제들을 추가해 세련되게 표현해 독특한 예술을 선보입니다.

무하는 순수 예솔보다는 상업적인 예술 문화에 더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연극 포스터를 비롯해 맥주, 향수, 과자 등의 포장지, 벽화 등 그만의 차별화된 양식으로 당대 유니크한 예술가로 관심을 받았습니다.

무하는 체코에서 생활을 위해 파리에 있는 한 인쇄소에 취직을 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지만 타지에서 온 무하는 만날 가족이나 친구가 없어 인쇄소에서 남아 일을 하게 됩니다. 모든 직원이 퇴근하고 인쇄소에 혼자 남은 무하에게 한 여성이 찾아옵니다. 그 여인은 무하에게 포스터를 급하게 부탁합니다. 급하게 의뢰받은 포스터였지만 이 포스터는 무하의 인생을 180도 바꿔놓습니다.

무하는 포스터를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화려한 스타일에 실물크기로 제작합니다. 포스터는 순식간에 큰 인기를 얻습니다. 그 포스터는 연극 '지스몽다'였고 포스터를 의뢰한 여인은 연극의 주인공이자 당시 최고의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였습니다. 이후 사라와 무화의 인연은 계속 이어졌고 무하는 상업 예술가로 명성을 떨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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